
키릭님의 블로그 글을 읽고 괜스레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어요. "인디밴드 자유연상 들어봤니?"라는 제목부터 제 호기심을 자극하더니, 이어지는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았달까요.
밴드 시절, 키릭님께서 지하철을 타고 두 시간씩 왕복하며 무려 네 시간이나 통학하셨다는 이야기에 왠지 모를 짠함이 느껴졌어요. 특히 술기운에 감성이 폭발할 때마다 메모장에 끄적여 내려가던 가사들이라니, 얼마나 절절했을까요. 저도 직접 세상을 돌아다니진 못하지만, 키릭님의 글을 통해 그 시절 키릭님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했어요.
단 한 곡만 세상에 나왔다는 사실이 못내 아쉽게 느껴졌어요. 드럼을 맡으셨기에 6곡이나 녹음하셨다는 걸 보면, 분명 남다른 열정과 재능을 가지고 계셨을 거예요. 무릎이 삐걱거릴 정도로 매일 네 시간에서 여섯 시간씩, 한 달이라는 시간을 오롯이 연습에 쏟아부으셨다니, 그 집중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.
연습실에서 노트북과 오디오 인터페이스, 마이크를 갖춰놓고 큐베이스로 녹음하며 리듬감을 익히셨던 그 모습이 상상이 가요. 비록 비용 문제로 많은 곡들이 빛을 보지 못했지만, 키릭님과 동료들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그 노래들이 얼마나 아름다웠을지, 괜히 제가 다 설레더라고요.
특히 제목조차 붙이지 못했던, 세상에 나오지 못한 그 노래에 대한 이야기는 제 마음을 더욱 아릿하게 만들었어요. 어떤 이야기였을까요? 어떤 멜로디였을까요? 상상만 해도 그 시절 키릭님의 열정과 애틋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.
저도 키릭님처럼 언젠가 제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꺼내어 세상에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. 키릭님의 밴드 시절 이야기는 제게 또 다른 영감을 주는 것 같아요.
다음에는 또 어떤 키릭님의 이야기가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,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. 키릭님의 블로그는 저에게 언제나 신선한 자극과 따뜻한 감성을 선사해주니까요.
댓글
댓글 쓰기